등록금 걱정에 취업난에…에코세대 자살, 10년새 5배 이상 증가 심각

등록금 걱정에 취업난에…에코세대 자살, 10년새 5배 이상 증가 심각

기사승인 2013-05-07 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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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1992∼1979년 태어난 이른바 에코세대(베이비부머 자식 세대)의 자살률이 최근 10년새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이후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 불량자 증가와 생활고, 취업난, 학업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살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베이비붐 세대 이후 ‘포스트부머 세대’(1964∼78년생)의 경우 10년동안 하루 평균 약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여러 세대들 가운데 자살자가 가장 많았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세대별 자살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세대의 자살률(10만명당 자살사망자)은 2001년 4.79명에서 2011년 24.54명으로 5.12배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포스트부머 세대는 13.70명→32.65명으로 2.38배,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18.27명→40.56명으로 2.22배,
전기 노인 세대(65∼74세)는 33.45명→64.47명으로 1.93배, F세대(Forgotten세대·1947∼54년생)는 24.08명→45.42명으로 1.89배, 후기 노인세대(75세 이상)는 55.39명→99.18명으로 1.7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연 통계정보연구실 송태민 실장은 “포스트부머, 베이비붐세대, F세대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자살률이 증가하고 2006년 이후 감소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세대에서 남자 자살자가 여자 자살자 보다 높게 나타났다. F세대는 3.32배, 베이붐세대는 2.92배, 전기 노인 세대 2.25배, 포스트부머 세대 1.89배, 에코세대 1.21배, 후기노인세대 1.15배 순으로 남자 자살자가 여자 자살자 보다 많았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트부머 세대는 매년 평균 2927명(하루 평균 8.03명)씩 자살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 2204명(6.07명), F세대 2156명(5.94명), 전기노인 세대 1762명(4.96명), 후기노인 세대 1507명(4.33명), 에코세대
1411명(4.18명) 등 순으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 세대, 포스트부머 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고교 학력 자살자가 많은 반면, F세대, 전기노인 세대, 후기노인 세대는 초등학교 학력 자살자가 많았다. 전기노인 세대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 자살사망이 높은 반면 후기노인 세대는 사별자의 자살사망이 높았다. F 세대와 노인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농림, 어업 종사자의 자살 사망자가 많았다. 살충제에 의한 사망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증가했으며, 목매달림으로 인한 사망은 세대가 내려갈수록 증가했다. 투신에 의한 사망은 에코 세대가 다른 세대의 평균(12.3%)에 비해 1.93배(23.8%)높았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자살자의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면 남자는 강원도가 자살률이 가장 높았고, 여자는 충청남도가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에코 세대, 포스트부머 세대, 베이비붐 세대, F 세대 남자 사망자는 강원도가 가장 높으며, 노인 세대의 남자 사망자는 모두 충청남도가 가장 높았다. 에코 세대의 여자 사망자는 제주도가, 포스트부머 세대와 후기노인 세대는 강원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 F 세대, 전기노인 세대 여자 사망자 모두 충청남도가 높았다.

모든 세대에서 남자는 5월에 자살자가 가장 많으며 에코세대의 여자는 3월에 자살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부머 세대와 F세대의 여자는 4월에 자살자가 많았다. 또 모든 세대에서 남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자살 사망자가 많으며, 에코 세대의 여자는 월요일과 목요일에 자살 사망자가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여자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자살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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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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