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8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민주화운동 추념식장에서 부르는 것을 왜 중단시켰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님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 운동 시절의 주제가이고, 그 노래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이거나 친북적인 내용이 없다”며 “오랫동안 5.18 추념식서 불러왔던 노래를 (정부가) 왜 중단시켜 국론 분열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빼기 위해)기념행사용으로 별도의 노래를 제정하려고 예산을 책정한다는데 아까운 예산 낭비하지 말고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광주시민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 추념식장에서 늘 불려왔으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국가보훈처가 식순에서 이 노래를 빼고 방아타령을 넣어 물의를 일으켰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민중가요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대체할 만한 노래를 찾겠다며 예산까지 편성했다. 광주가 지역구인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연단에 서서 이 노래를 부르며 국가보훈처의 방침에 항의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