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전 대변인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
대통령의 방미 공식일정 수행 중 성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격 훼손으로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윤창중 전 대변인이 국민을 또다시 멘붕시켰다.
어제 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셀프사과를 통해 윤 전 대변인이 상의없이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금 전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남기 수석의 지시에 따라 귀국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이남기 수석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곧바로 부인했다.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마녀사냥으로 몰며 법적대응까지 예고했다.
정말 기가 막히고 한심한 대국민 기자회견이다.
국민은 청와대의 진실공방 진흙탕으로 빠져들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삶의 어려움에 스트레스 받는 국민을 더 이상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
당당하다면 미국으로 가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끝나는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할 이유가 없다. 윤 전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 국민의 no라고 할 때, 나홀로 yes를 외치며 임명한 인물이다.
안하니 만 못한 해명과 사과로 국민을 더이상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
박 대통령의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진실규명을 위한 빠른 후속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