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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귀국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수석이 직접 비행기를 예약했다는 윤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갔는지 몰랐다”고 부인했다. 그는 윤씨의 기자회견 뒤인 11일 오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윤씨가)기자회견에서 워낙 본질과 틀린 얘기를 많이 했다”며 “내가 (한국으로) 보냈냐, 안 보냈냐는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윤씨의 기자회견은 또 청와대와 사전에 전혀 조율한 바가 없었고, 윤씨가 미국에서 비행기를 탈 때 쯤인 오후2시 미 국무부에서 윤씨의 성범죄 신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다른 내용과 함께 종합적으로 보고하기 위해 다음날 아침 9시 알렸다고 이 수석은 밝혔다.

윤씨가 한국에 도착한 뒤 전화통화에서 경질하겠다는 방침을 알리자 윤씨가 “내가 먼저 사퇴하면 어떻겠냐”고 했으나 공무원의 품위를 떨어뜨렸고 국가위신을 떨어뜨려 경질 방침을 통보했다고 이 수석은 말했다.

앞서 윤씨는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으로 빨리 가야겠다고 말했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고 이 자리에서 해명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 수석이 비행기편까지 예악해놓고는 “작은 가방을 가지고 나가라고 해서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탔다”고 주장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