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 강용석(43·사진)이 최근 자신의 방송 활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나타낸 SBS 박상도(46) 아나운서의 비판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강용석은 20일 방송된 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에 출연해 김구라가 “지난 주말에 박상도 아나운서가 강용석을 비판하며 대중이 우습냐고 발언해 관심이 집중됐다”며 “저격을 하다가 저격을 당한 느낌은 어땠냐”고 강용석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강용석은 “글을 보고 작은 아들이 나를 위한 ‘과속방지턱’이라고 하더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정치형 방송인에서 생계형 방송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저서 ‘심심한 천국 재밌는 지옥’ ‘글 쓰는 여자, 밥 짓는 여자’ 등으로 잘 알려진 칼럼니스트 신아연 호주한국일보 편집위원은 21일 자유칼럼그룹에 ‘박상도 씨를 응원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강용석 씨로서야 당황스럽고 창피할 수도 있겠지만 글의 논지는 강씨 개인의 행태뿐 아니라 그에게 방석을 깔아주고 장단을 맞춰 준 미디어 환경 등, 다초점을 향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류의 반향이 나온 것은 뜻밖이었다”며 해당 글이 알려진 후 박 아나운서에 대한 각종 ‘악플’이 쇄도한 상황에 대해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그는 “강-박 대결’로 난리법석을 떠느라 ‘강씨 같은 사람’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토양을 북돋워 준 ‘강시(屍) 같은 방송’에 대해, 한갓 장삿속에 젖은 천박한 언론 풍토에 대해, 양과 질을 혼동하며 줏대없이 휩쓸리는 매체의 속성에 대해 책임있는 논쟁을 시도해 볼 기회가 사그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박씨의 글을 통해 언론계 스스로가 대중의 올바른 판단과 건전한 여론을 주도해야 할 본연의 사명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거늘 누리꾼들의 엉뚱한 충동질 뒤에 슬쩍 숨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인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전·현직 언론인들이 운영하는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에 ‘강용석의 변신은 무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는 강용석이 자신의 꿈이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한다”며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겠다 싶다가도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라는 분노가 생긴다”며 비판했다.
강용석은 지난 2010년 7월 대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기자와 아나운서를 놓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한 학생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하는 한편 위자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당한 바 있다. 이어 2년 뒤인 지난해 7월 사죄의 뜻을 전하며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소송 취하 등에 관해 합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김동우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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