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의 통합특수작전사령부(SOCOM·Special Operation Command)는 10일(현지시간)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에서 영감을 받은 ‘타로스(전술공격작전용슈트)’(Talos·Tactical Assault Light Operator Suit)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슈트는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에 착용하면 완력이 증가한다. 컴퓨터 시스템이 착용자(군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전장에서 전투에 가장 적합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SOCOM은 “타로스에 광역통신망은 물론 착용 가능한 컴퓨터 장비를 탑재하겠다”며 “병사의 체온과 심박동수 등 신체상태를 수시로 측정할 각종 센서도 필수로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 발표에 따르면 이 옷은 야간용 적외선 안경, 힘 강화 기능은 물론 방탄기능까지 갖고 있다. 슈트에 내장된 컴퓨터는 특정상황의 빠른 대처는 물론 착용자의 상황인식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밀 맥라벤 해군 사령관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위험지역에 있는 군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입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가볍고 편한 슈트가 될 것”이라며 “군인들을 보호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도 타로스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개러스 매캔리 MIT 교수가 이끄는 이 연구진은 현재 액체형 방탄복을 개발 중이다. 이 방탄복은 자기장이나 전류가 흐르면 나노 크기의 구슬이 수초만에 액체에서 고체로, 고체에서 액체로 바뀐다. 때문에 전자기력을 조절하는 장치를 이용하면 간단한 조작으로 군복을 유연한 섬유에서 철갑으로 바꿀 수 있다.
군 당국은 타로스를 3년 내 전장에서 상용화 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