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8차 공판이 열린 14일 법정에서 “(국정원은 해당 아이디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5·18 및 호남비하, 여성 성폭력 댓글로 비난 여론이 일었던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의 ‘좌익효수’ 아이디를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이 기소한 아이디에 ‘좌익효수’가 포함됐음이 알려지고 네티즌에 의해 그의 과거 게시물 행적이 밝혀지자,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검찰 수사 결과 ‘좌익효수’는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 수사관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국정원 직원들과 연관된 수백 개의 아이디와 수천 건의 게시물을 찾았다. 그중 120개 아이디를 범죄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게시물로는 1977건, 찬반클릭으로는 1711건이다. 원 전 국정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중이며 당일 8차 공판이 진행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