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정보업체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올해 미국 내 직원 보수·복지 상위 25개 업체 리스트에서 구글이 1위, 코스트코가 2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30만개 기업의 직원들이 익명으로 소속 회사에 대한 항목별 평점(각 5점 만점)을 매긴 결과다. 구글과 코스트코는 총 평점이 4.4로 같았으나 소수점 둘째자리 이하에서 구글이 앞서 1위가 됐다.
허핑턴포스트는 “코스트코 직원들이 급여 면에서 실리콘밸리 사람들보다 행복해 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코스트코 매장 계산대 직원의 평균 시급은 15.2달러(1만5600원)로 타겟(8.18달러), 샘스클럽(9.37달러) 등 경쟁사보다 훨씬 많이 주고 있다. 건강보험료도 회사가 내준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기본급 평균이 연 12만8000달러(1억3100만원)로 애플(13만2000달러)보다 적지만, 복지 혜택이 워낙 출중하다. 일례로 직원이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급여의 50%를 10년간 지급하고, 자녀에게는 19세가 될 때까지 매월 1000달러씩 장학금을 준다.
SNS 업체 페이스북이 3위,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와 에픽이 4·5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직원들에게 세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건강보험료를 대주며, 1년에 4주간 휴가를 보내주고 자녀를 낳거나 입양할 때마다 양육비와 함께 4개월 유급 휴가를 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