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36개 초·중·고교 가운데 84.7%인 539개 학교가 지난 2일부터 9시 이후에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맞벌이 자녀 등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9시 등교제 참여 학교 가운데 9.8%인 53개교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 학교도 농어촌지역 소규모 초등학교가 35개교나 차지하고 있어 도심지역 학교의 참여도는 떨어진다.
도교육청은 보완책을 마련하고자 오는 4월 표집 학교를 선정해 설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9시 등교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면서 등교 시간이 빠른 학생을 위해 특정 교실을 안전지대로 설정해 담당교사를 배치하고, 동아리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9시 등교제로 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30분가량 늦춰졌지만, 오전 8시까지만 운행하는 춘천시내 직행 통학버스 시간을 조정하는 문제도 한 달째 해결되지 않았다.
도교육청 측은 “춘천시가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문제를 버스 노조 등과 협의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며 “다양한 통학 문제를 점차 협의회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