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11대7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을 이겼다.
이번 동메달결정전은 세계태권도연맹(WTF) 랭킹 1, 2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두 선수는 명품 발차기를 보여주며 흥을 돋웠다.
이대훈은 1라운드가 끝날 무렵 아찹의 왼발에 헤드기어를 맞아 0대3으로 뒤졌다.
2라운드가 시작하고 상단 공격으로 맞선 이대훈은 3점을 따냈고, 왼발로 아찹의 몸통을 가격해 4대3으로 역전시켰다.
아찹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 점을 따내 2라운드를 4대4로 만들었다.
이대훈은 3라운드 경기 종료 25초 전 아찹의 얼굴을 차 7대5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 이대훈은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포기하진 않았다. 아찹이 2점을 따내는 사이 이대훈은 4점을 추가하며 11대7 승리를 거뒀다.
앞서 이대훈은 8강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대11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2011, 2013년), 아시안게임(2010,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2012, 2014년)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