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돌아오는 것이 성과급 아닌 해고장”

“연말이면 돌아오는 것이 성과급 아닌 해고장”

기사승인 2017-12-01 15:41:21

해마다 연말이면 성과급이 아닌 해고장이 내 손에.”

1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한국지엠 군산부평창원공장의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00여 명이 원청업체인 한국지엠에 총고용보장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일부 공정을 정규직 관리자들로 대체하는 인소싱추진 방침을 밝혔다.

고용 불안을 느낀 비정규직노조는 원청업체에 총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인소싱 강행에 반발하고 있다.

창원공장에는 사측이 용역경비원까지 고용하면서 전운이 감도는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원래 이날 기자회견도 오후 1시께 예정돼 있었으나, 기자회견 직전 창원공장에서 비정규직노조와 용역경비원들간 충돌로 일정이 늦춰졌다.

창원비정규직지회 진환 사무장은 “2번에 걸친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에도 한국지엠은 아직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진환 사무장은 대법원 판결에도 나아지기는커녕 한국지엠은 비정규직노조의 합법 파업에 용역경비를 투입하고, 인소싱을 강행하고, 비정규직 조합원이 많은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계속 요구하고 있는 특별근로감독 청원을 고용노동부가 외면한다면 부당노동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면서 조속히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희근 지회장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다. 바로 총고용보장’”이라며 그래야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지만 3년째 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지회장은 해마다 연말에 돌아오는 것은 성과급이 아닌 해고장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생존 투쟁을 포기할 이유도, 그럴 생각도 없다. 우리의 일터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일부 사내하청업체와의 도급 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정규직 인소싱 강행을 두고 원청업체와 비정규직노조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분위기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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