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58주년입니다. ‘피의 화요일’이라던 그 날 독재권력은 총과 칼을 가졌지만, 결코 시민들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혁명을 위해 거리로 내달렸던 열사들을 기리며, 저 역시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섭니다.
58년 전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두 달이면 잠잠해질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 물러난 것은 자신이었습니다. 혁명은 5·18광주민주화항쟁과 6월항쟁으로 이어졌으며 오늘날 촛불로 타올랐습니다. 민주영령이 물려주신 소중한 넋을 이제 촛불혁명의 완수로 보답할 때입니다.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그 누구도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그 시작이 개헌일 것입니다. 꼬박 1년 전, 대선 후보 모두가 4·19혁명을 앞두고 개헌을 다짐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킬 새로운 헌법체제를 마련해 국민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자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위한 구체적 실천은 지금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제라도 정부와 여야가 하루빨리 한자리에 앉아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한 개헌 성사 테이블을 가동시켜야 할 것입니다.
4월 혁명의 정신은 또한 평화이자 통일입니다. 혁명에 성공한 직후 학생들은 남북학생회담을 요구하며 통일운동을 전개해 분단체제를 뛰어넘고자 했습니다. 이제 일주일 뒤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4월 혁명이 끝내 이루지 못한 한반도 평화의 꿈을 이제는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전쟁과 대결의 한반도가 아닌 평화와 공영의 한반도를 일궈야 합니다.
군사정권의 침탈로 아쉽게도 미완에 그친 4·19혁명이지만, 이제는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완성’이라는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입니다.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