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설자 “박항서 감독 수동적… 이라크 감독이 낫다”

베트남 해설자 “박항서 감독 수동적… 이라크 감독이 낫다”

베트남 해설자 “박항서 감독 수동적… 이라크 감독이 낫다”

기사승인 2019-01-09 09:40:39

베트남 축구 해설자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판해 눈길이 쏠린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아시안컵 D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4분 베트남은 이라크의 자책골에 힘입어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전반 35분 이라크의 모하나드 알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42분 또 한 번 베트남이 리드를 잡았다. 이라크 골키퍼의 선방 뒤 굴러 나온 공을 콩 푸엉이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라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5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베트남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고,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후맘 타레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이라크는 후반 45분 알리 아드난이 오른쪽 중앙 23m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직접 슈팅하며 그대로 베트남 골문을 갈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베트남 언론 ‘징’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지켜본 베트남 내 유명 기자이자 해설자인 안 은고그는 “박항서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왜 이렇게 늦었는지 모르겠다. 최대한 빨리 교체 투입을 했어야 했다. 박 감독은 뒤늦게 깨닫고 교체했다”며 “이미 늦었었다. 이라크의 스렉코 카타넥 감독이 더 뛰어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해설자는 또 “3실점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가 제대로 수비를 돕지 못해 일어난 골이었다. 특히 2,3번째 실점은 전혀 수비적인 도움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라이벌들을 따라잡기 여전히 역부족으로 보인다. 선수 교체는 경기를 다르게 만들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번 경기는 베트남에게 큰 수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을 비판한 해설자는 1998년부터 20년 넘게 베트남 축구를 취재해 온 베트남 내 유명인사로 알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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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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