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큰 파문을 불러왔던 팀 추월 종목에서의 ‘왕따 주행 논란’이 1년 여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해자로 지목됐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6․강원도청)은 11일 오전 10시50분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당시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 예정이다.
채널A에 따르면 김보름은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김보름은 “괴롭힘을 조금 당했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쉬는 시간에 또 라커룸으로 불러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세워서 폭언을 했을 때가 좀 많았다”고 털어놨다.
‘겁이 나진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부분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린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고, 다른 부분으로 두려운 게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동료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 후 김보름이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어 비난 여론이 더욱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왕따 주행’과 관련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김보름에 대한 비난은 당분간 계속됐다. 김보름은 당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편 김보름은 지난해 7월에도 ‘뉴스A LIVE’에 출연해 “오해가 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긴 한데,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오해를 풀고 싶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