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이가 트리플더블을 했는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양홍석의 맹활약에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00-85로 승리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 감독은 “그간 경기력이 안 좋아 팀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5라운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치렀다. 승리한 것도 좋지만, 덴트몬의 합류로 우리 팀의 색깔을 찾은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는 “양홍석이 트리플더블을 할 정도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5라운드에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6라운드 순위싸움이 치열하지 않게끔 선수들과 합심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홍석의 트리플더블을 의식해 벤치에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 묻자 서 감독은 “사실 나는 트리플 더블을 인지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알려주더라”며 “순간 놀랐다. 홍석이가 잘했다는 생각은 했는데 트리플더블까지 했을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이날 3점슛 5개 포함 21득점을 올린 새 단신 외국인 선수 덴트몬에 대해서는 “공수에서 점수를 따로 줘야 할 것 같다. 공격은 아직 첫 경기였고, 적응이 안 된 상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90점을 주고 싶다”면서도 “수비에서는 기여도가 낮았다. 수비는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