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트몬 가세한 KT, 다시 상승곡선 그릴까

덴트몬 가세한 KT, 다시 상승곡선 그릴까

덴트몬 가세한 KT, 다시 상승곡선 그릴까

기사승인 2019-01-30 06:00:00

부산 KT가 ‘양궁 농구’의 부활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농구 KT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0-85로 완승을 거뒀다. KT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모처럼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전반에 4개, 후반에만 8개를 성공시키며 ‘양궁 농구’의 부활을 알렸다. 초반 터진 외곽포로 기선을 잡은 KT는 삼성의 추격이 거세진 후반에도 3점포를 활용해 분위기를 돌려놨다.

마커스 랜드리가 3점포 4개(4/6, 67%)를 터뜨린 가운데 이날 KBL 데뷔전을 치른 단신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 역시 3점슛 3개(3/7, 42.9%) 포함 2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덴트몬은 부진했던 쉐인 깁슨을 대체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최근 NBA 댈러스 매버릭스 산하인 G리그 텍사스 레전드에서 뛰며 콜업을 기다렸을 정도로 기량이 확실한 선수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폭발력은 줄었지만 슈팅 능력은 상당하는 평가를 받는다.

덴트몬은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강점을 거리낌 없이 발휘해 삼성 진영을 무너뜨렸다. 3쿼터에는 어시스트 3개를 연달아 올리는 등 동료들을 활용한 플레이도 펼쳤다.

KT는 시즌 초반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단신 외인 데이빗 로건을 중심으로 ‘양궁 농구’를 펼쳐 리그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로건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해결사의 부재로 내리막을 탔다. 랜드리와 양홍석이 분전했지만 로건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울 순 없었다.

그러나 덴트몬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잔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덴트몬이 이날처럼 득점 능력을 발휘해준다면 KT가 다시 상승곡선을 타는 것도 가능하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수에서 점수를 따로 줘야 할 것 같다. 공격은 아직 첫 경기였고, 적응이 안 된 상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90점을 주고 싶다”면서도 “수비에서는 기여도가 낮았다. 수비는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덴트몬은 “첫 경기여서 조금 급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금방 적응할 것 같다”며 “스스로 매긴 경기력은 75~80점 정도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서 감독의 지적에 대해선 “감독님 말씀이 맞다. 수비에서 여러 실수가 있었다. 아직 이 팀에 적응이 덜 됐다”며 “나는 키가 작지만 리더십과 득점능력을 지녔다. 수비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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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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