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발음으로 영어회화를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는 특이한 방법이 제시됐다.
영어회화 전문가 변영주씨(63)가 최근 ‘영어발음, 한글로 풀다’라는 교재를 출간, 영어회화 교육법의 획기적 방법을 내놓은 것이다.
저자는 영어 발음기호를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대체하는 대안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장벽인 영어 연음과 강세를 단번에 허물 수 있도록 했다.
1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만난 저자는 “오랜 기간 영어회화 강의를 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유독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연구하면서 근본적으로 다른 한글과 영어 발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 발음기호를 적용한 결과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또 “한글 발음을 통한 영어회화 교육은 10여 년의 시험과 검증을 거쳐 나왔다”면서 “영어회화 수강생들과 끊임없는 소통하면서 수없는 시행착오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딱따구리 영어회화 시리즈<1>’라는 부제를 붙인 교재는 발음해설, 실전훈련, 확인점검 등 3부분으로 구성됐다. 실제로 강의하듯 원어민 말소리를 들어보고 안 들리는 부분을 확인하면서 원어민처럼 말이 나오도록 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앞으로 1~2개월 간격으로 후속 시리즈를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영어회화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공부법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영어 발음기호를 한글로 적을 때 엉터리로 했기 때문에 이 방법에 대한 불신감이 높았다”면서 “이번 교재에서는 언어학이나 음성학적으로 정확하게 대응하는 한글을 찾아내 대치시켰다”며 “이번 교재가 영어회화 공부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교재도 그렇지만 30여 년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 국민일보에서 퇴직한 저자의 특이한 이력도 주목된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유달리 취약한 한국인들의 영어발음에 천착해온 그는 퇴직 후 본격적으로 영어회화 연구와 강의를 병행했다. 그러면서 초급자와 중급자를 위한 영어회화 교재 13권을 펴냈다.
“한글 발음기호를 통한 영어회화 공부를 하다보면 한글이 세계 모든 언어를 완벽하게 표기할 수 있는 위대한 문자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글을 읽기만 하면 되는 쉽고 효율적으로 영어회화가 된다는 것을 수많은 수강생들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