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지카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와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등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말레이시아 페락주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30세 남성 환자가 18일(현지시간) 숨진 것으로 현지 언론사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 9월 26일부터 구토와 설사 증상에 시달리다 다음날 말레이시아 페락주 만중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검진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18일 오전 숨졌다.
현지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지카 바이러스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했는지, 아니면 관련 감염으로 숨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어 감연 경로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중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신생아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16년 9월 58세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첫 환자로 기록됐으며 지금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카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아직까지 없어 말레이시아 여행자는 주의가 당부되는 상황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