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가 넷플릭스를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웨이브가 지난 9월 18일 론칭 이후 한달여 만에 264만 사용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217만 사용자를 거느린 넷플릭스를 넘어서는 수치다. 웨이브는 현재 일평균 사용자수 약 8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웨이브의 일평균 사용자 수는 80만3164명으로 기존 '푹'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평균 사용자 수 54만7998명의 넷플릭스를 월등히 앞질렀다.
아이지에이웍스은 "기존 푹에서 웨이브로 리뉴얼 업데이트가 있었던 지난달 18일 이후, 20대 신규 설치 사용자수가 급격히 늘면서 기존 넷플릭스에게 밀리고 있었던 20대 연령층에서도 넷플릭스와 격차를 빠르게 좁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웨이브가 '신장개업 효과'에 힘입은 초반 기세를 앞으로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3개월간 월 4000원 이용권'을 비롯한 SK텔레콤의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웨이브 사용자들은 콘텐츠·서비스 등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현재 웨이브 앱의 구글 플레이 평점은 1.5(5점 만점)에 그친다. 또 CJ ENM·JTBC 연합과 디즈니 등 국내외 OTT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웨이브는 초기 가입자들의 지속적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