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지만, 전북 지역 정가는 또 다른 하나의 경합 관전 포인트가 남았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각 시도당 개편 대회에 따른 전북도당 위원장 선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후 중앙당 지도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선출된 지도부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 유지 틀을 마련하게 된다. 중앙당 지도부 전당대회는 올해 8월경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진행되는 순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각 시도당 지역위원장 공모, 지역위원회 개편대회, 시도당 개편대회 등이다.
소요기간은 보통 1~2개월 미만이다.
그렇다면 각 시도당 신임 도당 위원장 선출이 코 앞에 닥쳐 있다고 볼수 있는 셈.
전북에서도 현 안호영 도당 위원장에 이어 누가 새로운 도당 위원장이 될지 관심이다.
후보군으로는 2선 당선자들이 거론된다. 나머지는 모두 초선이기 때문이다. 도당 위원장직을 수행하기가 무리라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현재 2선인 전북지역 당선자는 전주시 갑 김윤덕, 전주시 을 이상직, 전주시 병 김성주, 익산시 을 한병도 등이다. 이 가운데 전주시 갑 김윤덕 당선자는 안호영 위원장에 앞서 도당 위원장을 수행했다.
결국 전주시 을 이상직 당선자, 전주시 병 김성주 당선자, 익산시 을 한병도 당선자가 물망에 오르는 상황이다.
도당 위원장은 보통 합의 추대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모두가 원한다면 경선을 실시해야만 한다. 경선은 전북도당 대의원50%+권리당원 50% 투표로 결정된다.
일단 경력면에서 모두 다 뒤지지 않는다. 이상직 당선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주 당선자는 국민연금공단이사장, 한병도 당선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한병도 당선자의 경우 이상직, 김성주 당선자에 비해 거대 조직을 이끌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시각이 많다. 또 과거 지역 정치권과 소통이 부족했다는게 단점이다. 하지만 중앙정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상직 당선자가 그동안 지역 세 다지기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펼쳐 왔기에 유력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근 국회의원 경선과정 논란과 검찰 압수수색 등으로 인해 정치적 타격을 입으면서 수면 아래로 들어간 상태다. 이 당선자가 도당 위원장직을 맡으려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만 된다.
김성주 당선자는 하마평에 오르지만 복지 관련 정책통으로 오히려 중앙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위원장직 수행을 위해서는 지역 정치 마중물 역할에 적극성을 띄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도당위원장은 당직에 맞는 무게감과 균형감이 필요하다”며 “총선이후 또 다시 선거를 치르기 보다는 일단 추대 합의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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