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3건 파악… 코로나19 연관성 명확하지 않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3건 파악… 코로나19 연관성 명확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0-06-03 15:40:19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보건 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국내·외 사례를 조사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3명이라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 약 230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도 약 102건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3건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사례보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예진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는 “아직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정확한 관련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어떤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지, 어떤 병인으로 진행되는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과 중증도가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 나라별로 자료를 모아서 같이 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매우 소수의 사례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전체 국민을 생각한다면, 소아 환자들은 그 중 일부의 환자들”이라며 “우리나라는 약 7~8%가 소아환자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약 1~4% 정도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소아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며 “이전에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그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있었고, 관련이 있는 바이러스들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조사를 해본 적이 있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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