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패션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패선브랜드가 온라인 강화로 손님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온라인 강화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디텍스는 당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대응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디텍스는 현재 보유한 7412개 매장 중 16% 정도를 정리할 계획이다. 매장은 아시아와 유럽 위주로 정리된다. 인디텍스는 향후 3년간 온라인 영역의 투자를 강화한다. 당사는 성명을 통해 이에 따라 지난해 14%였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22년에는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디텍스는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서비스에 10억 유로(약 1조 3565억원)를 투자, 빠른 배송과 실시간 제품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국내 패션 대기업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온라인화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MVIO)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론칭한 바 있으며, 빈폴 키즈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운영 중이다.
매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도 생겨났다. 온라인 채널에 힘 줘 온 리드마크의 ‘안지크’는 올해 전체 매출 중 온라인에서 20% 이상 볼륨을 확장할 계획이다. 어라운드코너의 PB여성복인 LF의 ‘앳코너’도 온라인 전용 에코패션으로 재탄생 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업계는 온라인 강화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이번에 빈폴스포츠 사업을 접고 빈폴 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는 등 오는 2021년 온라인 매출 30% 달성을 목표하는 등 온라인 채널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피팅 서비스, 퀵배송, AI 추천 서비스 등 배송 서비스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다채로운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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