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1일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자 당국이 전통시장들을 봉쇄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5일 전국에서 4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27명이 나왔고 허베이(河北)성과 쓰촨(四川)성에서 각각 4명과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8명이었다.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과 14일에는 36명씩 쏟아졌다. 15일에도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닷새간 총 106명으로 늘었다.
중국 본토의 다른 신규 확진자들 또한 대부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중국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베이징 코로나19 대응 영도소조는 전날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의 방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우리는 배수진을 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는 차오양(朝陽), 다싱(大興), 먼터우거우(門頭溝), 펑타이 등 4개 구에 대해 전시태세에 돌입했다. 신파디 시장과 하이뎬(海淀)구 위취안(玉泉) 시장을 봉쇄한 데 이어 시청(西城)구 톈타오홍롄(天陶紅蓮) 채소시장과 주변 주택단지 7곳도 봉쇄했다.
톈타오홍롄 시장을 비롯해 베이징 276개 전통시장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11개 시장을 봉쇄했다. 또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베이징에서 시외로 나가는 택시 운행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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