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8월 한 달간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고 최근 1주간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5%나 되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해내겠다.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계십니다마는 아직 일부 교회, 식당, 카페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여전히 남아 있다. 방역에 협조하면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계신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특히 이번 주는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국민들께서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계획을 세워주시기 바란다. 정부에서 준비하는 교통, 소비 등 추석 민생대책도 코로나19 방역기조와 충실히 고려해서 서로 조화가 되어야 하겠다. 방역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석 대비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민들께 미리미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13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간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전공의협의회, 의사협회뿐만 아니라 병원장, 의료계 원로, 의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소통을 추진해 왔다. 또한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의대 정원 확대추진을 당분간 중단했으며 의사 국가시험도 1주일 연기했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지속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업무복귀가 늦어질수록 고통받는 환자들만 늘어날 것이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환자들 곁으로 조속히 돌아와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에 다가오고 있다. 이번 태풍은 올해 내륙을 관통하는 첫 번째 태풍으로 131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가고 4조원의 재산피해를 주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걱정이 크다”며 “특히 폭풍해일과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급상황 발생시 주민대피, 시설물 고정 등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들께서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행동요령을 잘 준수하셔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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