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은 5일간 통제 가능해지면 거리 두기 완화”… 코로나19 확산세 꺾인 것으로 평가

정부 “남은 5일간 통제 가능해지면 거리 두기 완화”… 코로나19 확산세 꺾인 것으로 평가

거리 두기 연장 여부 이번 주 내 결정… 수도권 2.5단계 조치의 본격 효과는 다음 주에 나올 듯

기사승인 2020-09-09 14:46:38

지난 6일 밤 명동에서도 화려하기로 제일 가던 옛 구두골목(명동8길)에 발길이 끊어지며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사진=곽경근 대기자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부는 국민들이 조금만 더 거리두기에 힘써준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추가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9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브리핑에서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가 5일 남은 시점에서 환자 발생 추세는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추가적인 거리두기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손 반장은 “국민 여러분의 힘든 노력으로 수도권의 확산세를 억제하며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노력이 한두 주 뒤에 결과로 나타나기에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해주시면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중이용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의 운영이 제한되면서 수도권의 공원이나 강변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도한 “전국적으로 또 수도권 수준에서 확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밤 예년 같으면 포장마차, 푸드트럭, 거리가게 등 노점상이 가득한 거리에 관광객과 시민이 뒤엉켜 있어야 할 저녁시간, 명동은 한산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중대본은 13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해 이번 주중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대책안전본부 회의를 열어 방역전문가들이 추석 연휴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연휴 기간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으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이틀 연속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 당국이 확인한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6명으로 증가세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날의 136명보다 20명 늘었고, 일주일째 신규환자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모두 2만1588명으로 증가했다.

또 코로나19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이 많고 위중 환자 중증환자가 많아 방역 당국의 긴장은 여전한 상태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 발생이 144명, 해외 유입이 12명. 지역별 국내 발생 환자는 서울 48명, 경기 51명, 인천 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00명이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집단 감염의 여파가 걱정인 광주에서 17명의 신규 환자가 확인됐고, 대전 8명 충남 5명 울산 4명 부산, 대구, 세종 각 2명 충북 전북 전남 경남에서 각 한 명의 신규 환자가 확인됐다. 해외 유입은 검역단계에서 4명, 지역사회에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3명 더 늘어나 누적 사망자 수는 344명이 됐다. 또 60세 이상 고령 환자 증가에 따라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 154명이 방역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송해길 중간의 한 빈대떡집 주인이 점포 입구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비오는 날이면 서민들이 빈대떡 한장 부쳐놓고 삶의 애환을 이야기하던 낭만도 옛 일이 되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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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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