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서 문제… 예방접종 차질 송구”

정세균 총리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서 문제… 예방접종 차질 송구”

기사승인 2020-09-23 10:28:12

정세균 국무총리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어제 정부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확인하고자 2주 전부터 시작된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국민건강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입니다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예방접종이 차질을 빚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와 긴밀히 협업하여 유통된 백신의 안전성을 신속히 규명하여 투명하게 밝혀주시고 만일의 비상상황을 대비한 백신 수급 대책도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나흘 연속 국내 발생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어제 저도 선별진료소를 찾아 직접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조금의 방심도 허락치 않고 있는 현실을 절감했다.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이 싸움에 임하고자 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8월 한 달간 스물두 분이 돌아가셨는데 9월에는 벌써 예순네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대부분이 70대 이상이셨다. 요양시설, 방문판매설명회 등에 대한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각별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고령층 확진자가 중증, 또는 위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이면서도 충분한 의료지원도 함께 당부린다”고 각별히 부탁했다.

정 총리는 또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6%로 나타났다고 한다.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국민들께서 이동 자제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이번 추석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특별방역대책을 구체화해서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금년도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시 힘든 시기를 맞이할지,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번 특별방역기간에는 말 그대로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어제 밤늦게 4차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이 있었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의에 빠진 많은 국민들께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같았다고 보여진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처리해 주신 국회의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 정부는 추석이 시작되기 전까지 현장에 따스한 온기가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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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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