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이날 한글 발전 유공 포상 수상자, 한글 및 세종대왕 관련 단체 관계자, 주요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축식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창제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글’ 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행사가 열리는 경복궁 수정전은 세종 때 집현전으로 사용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고종 때 재건한 곳으로, 한글 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경축식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사회를 맡는다. 사회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Tyler Rasch)와 케이비에스(KBS) ‘우리말 겨루기’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574돌 한글날 경축식은 여는 영상, 국민의례,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주제영상,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축하말씀, 축하공연 영상, 만세삼창 및 한글날 노래 부르기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한글 자음 14개를 활용해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를 형상화하는 매체예술 영상 상영으로 경축식 시작을 알린다. 국민의례에 이어 진행되는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에서는 훈민정음 원문과 이를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이 낭독된다. 낭독에는 권재일 한글학회장과 미추홀외고 한글 동아리 ‘훈민정음’의 한정빈‧이차민 학생, 한국어 교육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문소현 씨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은 60여 년 동안 국어와 한글 연구에 매진하여 한글 발전에 기여한 김완진 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보관문화훈장 수상자) 등 5명과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수상한다.
축하공연 영상은 김태연 국악신동과 재한외국인 음악모임 ‘한글’의 공연영상과 한글을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 116명이 직접 촬영해서 보내온 노래 영상들로 가상합창단을 구성해, 88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같이 부르며 한글로 하나 된 전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감염 예방 및 방역 대책을 철저히 마련돼 진행된다. 방역관 관리 하에 행사장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충분히 거리를 확보해 좌석을 배치한다. 모든 참석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증상 문진표 작성과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의심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신속한 수송체계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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