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장소인 당진시 우강면 솔뫼성지의 천주교 복합예술공간(기억과 희망)에서 지난 20일 축성식이 진행됐다.
이날 축성식에는 유흥식 대주교, 주한 바티칸 대사, 염수정 추기경, 오영우 문화체육부 차관, 양승조 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김명선 충청남도 의회 의장, 최창용 당진시 의회 의장, 어기구 당진시 국회의원 등 많은 인사가 참여했다.
시가 2018년부터 문체부 국비 39억 원, 도비 15억3000만 원을 포함,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한 솔뫼성지 인근 2만154㎡ 터의 복합예술공간은 오는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주 행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는 기념미사와 함께 남북평화의 날, 코로나 종식 기원행사, 이민자의 날 등 다양한 공익가치를 구현하는 행사와 함께 김대건 신부 오페라 칸타타, 기념전시, 사진전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병행돼 종교행사를 넘어 다양한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행사로 꾸려질 예정이다.
또한 복합예술공간은 방문객을 위한 휴게공간인 광장 및 산책로, 꽃을 모티브로 만든 연면적 4,752.51㎡의 복합예술관, 전시실 및 보조동 야외전시장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구성돼있으며, 특히 조선 제8대 교구장이었던 뮈텔주교의 사목문장인 들장미를 형상화한 외관은 신성함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시 정영환 문화관광과장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천주교 명소로 거듭난 솔뫼성지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함께 전 세계적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행사 이후에도 지역의 문화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성식에는 지난 6월 11일 한국 첫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의 임명 감사미사가 병행됐으며, 성직자성은 전 세계 50만 명에 이르는 교구사제와 부제들의 사목 활동을 관리하고 교육을 관장하는 교황청 내 가장 중요한 부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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