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석과 김시남은 이날 낮 12시55분 수감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얼굴을 드러냈다.
이들은 신상 공개가 결정됐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다. ‘얼굴을 보여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백광석은 “계획범행임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준비된 호송차에 탔다. 김시남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에 “안 돼요, 안 돼”라며 짜증 섞인 대답을 남겼다.
백광석, 김시남은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A씨의 아들 B(16)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50분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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