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인해 병상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병상에 부담을 주고 있는 부분이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들이다. 요양병원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입원해계신 분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가장 먼저 시작됐기 때문에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라면서 "그래서 오는 10일부터는 요양병원에 종사하시는 분과 입원해계신 분들에 대한 추가접종을 4주 앞당겨서 진행할 예정이고 오늘부터는 얀센 접종자의 추가접종이 시행된다. 이 접종이 일정대로 진행이 된다면 어르신들에 대한 면역력이 다시 보강되면서 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기간 동안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병상 문제라든지 재택치료라든지 하는 부분들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12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4.4%로 51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229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55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2.2%로 172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68병상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만5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0.2%로 400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006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기준 총 87개소 1만795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0.1%로 895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만203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60.6%로 474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현재 총 3879명이다.
박 반장은 "현재 의료체계는 40~50%의 여유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 재택치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 지역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준규 중증병상확충팀 과장도 "하루 5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중환자 관리가 충분히 가능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다만, 하루 확진자가 7000명대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현재 있는 병상으로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병상이 있어도 돌볼 인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과장은 "중증병상 같은 경우는 투입되는 인력들이 훨씬 더 많고, 병원 현장에서도 많은 인력들이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지난 5일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에는 그런 부분들을 감안했다. 원래 중환자병상이 아니라 준중증환자병상으로 병상 확대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준중증병상은 중환자병실에서 어느 정도 환자분이 상태가 호전 될 경우, 그러나 일반병실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경우 중간 지대로서 환자분을 케어할 수 있는 정도의 병상이다. 이렇게 되면 중증병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중환자병상보다 조금 더 완화된 병상에서 환자분들을 케어할 수 있게 되면 인력에 대한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부족하고 어려움이 있다는 부분은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중수본 차원에서도 인력 확충이나 이런 부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