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식품 전문기업 특성에 맞는 ESG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쳐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기상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가를 위한 '행복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리며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우리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단순 구매를 넘어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좋은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꾸준한 소비에 기여하기 위한 상생경영 모델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평창군 감자, 제주도 구좌당근, 논산 딸기, 무안 양파, 풍기 인삼 해남 고구마 농가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선 지난 8월에는 ESG 경영 일환으로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인삼농협과 '풍기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풍기 인삼 농가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삼 농가의 주요 판로 확보 행사인 인삼 축제가 취소되고,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 파삼(가공용 원료삼) 가격마저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라고 SPC는 설명했다.
SPC그룹은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가맹점과의 상생협약 등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가맹점과의 상생 실천을 통해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맹점주의 경영 여건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점포 상생협약 선포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이 밖에도 2011년 사회복지법인 'SPC 행복한재단'을 설립하고, 제과제빵 전문기업으로서 업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서울시·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 전국 가맹점과 지역아동센터가 1:1 결연을 하고 매월 생일파티용 케이크를 지원하는 'SPC 해피버스데이 파티',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신선한 빵을 나누는 'SPC 행복한빵나눔차' 운영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SPC그룹의 ESG 경영은 환경 부분에서도 두드러진다.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브랜드 제품과 매장에 친환경 요소가 강화되고 있는 이유라고 그룹은 밝혔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SPC팩은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PC팩은 메틸에틸케톤(MEK), 톨루엔 등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색감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을 개발해 SPC팩에서 생산하는 인쇄포장재 제품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 제품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들과 다양한 기업에 공급 중이다.
SPC그룹은 환경 보호를 위한 포장재 연구 개발을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지난 3월부터 SK종합화학(SK Global Chemical), SKC, 롯데케미칼, 한화컴파운드, 깨끗한나라 등과 ‘친환경 포장재 개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포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SPC그룹은 매장에서 다량 배출되는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거나, 일회용품을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포장재와 용기뿐만 아니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개발도 연구 중이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등 디지털 사업 ESG 경영도 SPC는 펼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으로부터 협업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실제 사업에 반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과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편, SPC그룹은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 교육을 정례화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