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수산화리튬 상용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선언 이후 2030 리튬 사업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첫 행보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우리돈 약 95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할 예정이다. 생산공장은 연산 2만5000톤 규모다. 전기차 약 60만 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2만5000톤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아르헨티나 염호 외에도,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사 지분투자로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5월 사업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한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광양에 착공했다.
중국 화유코발트사와도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을 추진 중인 지주회사 체제하에서 광석, 염수, 폐배터리를 기반으로 2025년 연간 11만 톤, 2030년까지 22만 톤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해 국내 리튬 수급에 이바지하겠다"며 "지주사 주도로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시장 역시 선점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전고체배터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합작해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