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 속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지난해 군산의료원에서 한 공보의가 관사에서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감당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때문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의사들 삶의 질이 매우 고단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방역 전선에서 온몸으로 헌신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의 중심이 보건의료라는 것은 누구라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19 극복을 넘어서 선진적 보건의료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뤄져야한다”며 “얼마 전 ‘심상정 케어’라는 이름의 의료복지 공약을 냈다. 세부적인 정책 실행방안에 대해서 다소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민 다수가 좋은 의료복지를 누리는 것에 대해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건강보험 하나로 연 100만원 상한제 △전국민주치의 제도 △원스톱 산재보험을 심상정 케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심 후보는 “병원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또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를 펼쳐나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의료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는데, 보건의료 전반에 관한 정책공약은 대한의사협회 7대 정책제안사항 등을 반영해서 발표하겠다.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정의당과 의협이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심 후보는 의료현장의 어려움과 의료진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 많은 관심은 물론, 보건의료에 대한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 주고 있다. 특히 의료인력 생명안전수당 등 의료진들의 노고를 깊이 헤아려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방역과 백신 접종에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협조, 의료진들과 정부 방역 관계자들의 아낌없는 헌신 덕분이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재개된다면 다시금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수 있으므로 시급히 병상과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방역정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를 통하여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확하고 충실히 반영되려면, 심 후보를 비롯한 정의당과 의협이 상시적 의료협의체를 구성하여 더 긴밀히 대화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간담회에서 국민을 위한 진정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접점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