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이번 주 금요일(11일)이 되면 단일화란 말이 더는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이제는 (단일화를) 언급할 때가 됐다”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 전까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도 이날 KBS에 출연해 “원 본부장이 윤 후보와 굉장히 가깝다”며 “제가 파악하기로도 거의 90% 이상의 당내 여론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선대본부가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며 입장문을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갑 당협 필승결의대회에서 “이번 주 금요일 이전에 결판이 난다”며 “금요일이 되면 당원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알게 될 텐데, 제가 이번 선거에서 허언으로 예언하고 그러지는 않았잖느냐. 원래 단일화는 2등·3등 후보가 1등 한 번 이겨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언어를 꺼내 드는 순간 우리는 패배자의 언어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인 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지만, 잘 이해하면서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분들은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다”며 “선대본부 차원이나 윤 후보 본인은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사감이 있어서 그런다고 하는 것은 정치를 가볍게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감은 없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