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년간 작성한 문화·체육·관광 분야 취재 기사는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분야를 총괄해야 하는 문체부 장관에 어울리는 인선인지 의문점이 제기된다.
25일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10년간 작성한 칼럼 등을 분석한 결과 문화·체육·관광 분야와 관련된 내용의 취재는 단 2건에 불과했다.
박 후보자가 지난 2012년부터 중앙일보 기자직을 사임한 2021년까지 게재한 총 262건의 칼럼을 주제별로 구분한 결과 문화 분야와 관련된 내용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련 칼럼 2건만 존재했다. 체육·관광분야와 관련된 내용은 전무했고, 거의 대부분 정치·외교안보·북한·전쟁 등과 관련된 주제에 편중돼 있었다.
주제별 비율을 살펴보면 총 262편의 칼럼 중 정치 분야가 39%(101건)로 가장 많았다. 외교안보 분야 22%(58건), 인물 관련 19%(51건), 전쟁사 관련 12%(31건), 북한 관련 8%(21건) 순이었다.
칼럼 핵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로도 문화보다는 ‘정치’가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치’가 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문재인 정부 비판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내용인 ‘문재인 대통령’은 9%로 나타났다.
윤석열 당선인과 관련된 글은 1%, 독재정권 간접 옹호 내용인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은 총합 6%로 나타나 정치 분야 관련 내용이 70%에 육박했다. 아울러 ‘전쟁’, ‘핵무장’등 키워드도 각각 19%, 5%에 달했다.
임오경 의원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문성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함에도 박 후보자에게서는 이 부분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코로나19로 심각한 어려움에 빠진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회복역량이 심각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보균 후보자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