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8도(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23개월 연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보다 규제 영향을 덜 받고, 대도시의 경우 대기수요가 풍부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 8도는 2020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23개월(총 21.06p) 연속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지방 8도는 1.37p 상승했다. 반면 전국은 동기간 1.78p 하락했다.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방 8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1만2114건에서 2월 1만3914건으로 14.86%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5건, 지방 광역시는 29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776건에서 3203건으로 가장 많은 427건이 늘었고, 강원, 전남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새 아파트에는 억대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중흥 에듀힐스 9단지(2019년 하반기 입주)’ 전용 84㎡는 작년 11월 7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4억원 이상 올랐다. 충남 아산 ‘한들물빛도시 시티프라디움(2021년 하반기 입주)’ 전용 84㎡도 지난 1월 6억9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2억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8도는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보다 규제 영향이 비교적 적은 데다 대도시의 경우 새 집으로 이사를 원하는 대기수요가 많아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지방 8도 내에서도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는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