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상당한 규모의 재개발사업으로 평가되는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4조 9585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1분기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는 8조9430억원,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83조7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0.4%, 5.5% 증가했다.
나아가 중대재해 처벌법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1분기 주택 분양 실적도 별도 기준 7052세대로 연간 최대 수준의 가이던스 3만405세대 대비 24%를 달성했다. 수주 급증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최근 현대건설 주가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부담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로 하락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진행 매출액의 질적 변화와 견조한 수익성 유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재개발사업에 광주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고, '디에이치 루체도르(THE H LUCEDOR)’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전국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지들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단지에만 허락되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광천동 재개발사업지가 광주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별도 기준 8948세대가 예정돼 있으며 분양이 부진한 경쟁사 대비 양호한 분양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한편 연결 기준 해외수주는 1조853억원에 그쳐 연간계획 9조9000억원 대비 달성률 10.8%에 머물렀다. 별도 기준으로도 3천억원으로 연간 계획 5조6000억원 대비 달성률 5.1%에 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괄목할만한 국내 수주 성과와 함께 필리핀 남북철도(약 2조원), 카타르 석유화학(약 2조원) 등 연내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성과 역시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