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16일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06억원, 46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2%, 46% 줄었다고 밝혔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573%에서 올해 1분기 362%로 개선됐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년간 글로벌 IT 폐기물 처리 회사 테스(TES), 의료폐기물 업체 디디에스(DDS), 새한환경, 대원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을 인수했다. 친환경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공격적 M&A(인수합병)으로 부채 부담이 커졌다. 지난 5년간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비율은 매년 12월 기준 2017년(26.8%), 2018년(10.4%), 2019년(31.2%), 2020년(98.4%), 2021년(134.8%)으로 최근 2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 엔지니어링 매각을 통해 4500억원, 전환우선주 프리IPO로 6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4000억원, 테스(TES) 인수를 위한 코파펀드 조성으로 재무적 투자자에게 받은 4000억원으로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예정”이라며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상장을 앞두고 처음으로 기존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실적으로 변경해 공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기업 인수 마무리로 연간 매출 또한 8조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통해 환경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말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 및 주관사단 선정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