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완화 발표에···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정부 규제 완화 발표에···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기사승인 2022-05-18 10:25:15
상암동 아파트 전경. 2021.09.23. 박효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3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실거래가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당선인 공약 가운데 하나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가격에도 반영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 조사 결과 수치는 175.1로 2월(173.7) 대비 1.4p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80.0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승 수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서울의 경우 ‘동북권’의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2월(178.8) 대비 4.4p 오른 183.2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호재가 작용한 도심권(176.4)은 2월(174.3)보다 2.1p 상승했다. 서북권과 동남권(강남4구)은 각각 171.7, 171.9로 2월 대비 1.2p, 0.3p 올랐다. 다만 서남권은 171.7로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0.7p 하락했다.

아울러 경기도 집값이 서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162.5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인천은 149.4로 2월(150.1)보다 0.6p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지수(120.0)는 2월 대비 0.3p 상승했다. 전국 지수(140.0)는 2월(139.4)보다 0.7p 올랐다.

규제 완화 분위기에 큰 변동세가 없던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릴 조짐이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을 품은 서울 강남구와 신도시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경기도 고양·성남시에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속도 조절 방침 거론 이후에도 기대감이 실제 거래가격 상승에 반영되는 등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432건으로 2월(810건)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평소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