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강원 횡성군에도 불었다.
2년 전 재보궐선거에서 패배의 아픔을 딛고 쾌거를 이룬 민선8기 김명기 횡성군수.
그의 최종 목표는 ‘부자 횡성’, ‘행복 횡성’이다.
군민과의 소통과 통합을 강조한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군수실을 1층으로 이전한 것.
김 군수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년 후 반드시 달라진 횡성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과 가축분뇨 자원화사업 등을 통해 횡성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핵심 관광고객인 MZ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관광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루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리턴 매치 성공을 통해 민선 8기를 열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난 선거 기간, 참 많은 군민 여러분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원하셨고,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고 분열된 군민의 마음을 합쳐 하나된 횡성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분들도 적지 않으셨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민선 8기 군정 운영을 맡겨주신 것은, 지금의 횡성군 앞에 놓인 이러한 과제들을 하루빨리 풀고 지역 발전을 향해 나아가달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군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군민이 부자되는, 희망 횡성‧행복 횡성’을 실현하는 한편 군민 대통합의 시대 또한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앞으로의 군정의 큰 방향은.
민선8기 군정 목표는 ‘군민이 부자되는, 희망 횡성‧행복 횡성’ 입니다. 군민 누구나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도시,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바람을 담아 군정 목표를 선정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가지 전략목표도 수립했습니다. 첫째, 군민과 함께 소통하는 ‘군민행복 횡성’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소득이 창출되는 ‘경제활력 횡성’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모두가 풍요롭고 경쟁력 있는 ‘부자 농업 횡성’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따뜻한 온정으로 함께 나누는 ‘복지 만족 횡성’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희망찬 미래, 꿈이 실현되는 ‘교육 발전 횡성’을 만들겠습니다. 여섯째, 365일 멋과 예술이 흐르는 ‘문화휴식 횡성’을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 들어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분야)은.
저의 1호 공약은 ‘군수실 1층 이전’이었습니다. 이미 공약을 실천해 지난 7월1일 취임 첫날부터 1층 집무실에서 군민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40여 년 만에 이뤄진 군수 집무실 이전에는 군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늘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1호 공약 실천을 시작으로 다른 공약들도 발 빠르게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하며 꼭 지켜가겠습니다.
앞으로 횡성군의 미래 먹거리는 어떤 것일지.
우리 군은 농업과 축산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농업군입니다. 하지만 농업과 축산업 환경이 열악해지고 날이 갈수록 경쟁도 심해져 어려운 위기에 처했습니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농축산분야에서도 제2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농촌경제를 되살리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산물 최저가격을 보장해주는 정책입니다. 이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농업인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을 보장받도록 하겠습니다. 또, 농촌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공급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농자재 가격 인상으로 고통받는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업 관련 각종 보조금과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축산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가축분뇨처리 문제입니다. 가축분뇨는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신재생에너지로 재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비용을 최소화하고 고질적인 악취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횡성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겠습니다. 횡성축협한우 뿐만 아니라 비브랜드 횡성한우의 동반 성장을 꾀하기 위해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 등 밀도 높은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관광업 핵심 고객인 MZ 세대 등을 대상으로 어떤 관광정책을 펼칠 것인지.
요즘 MZ세대에겐 ‘핫플(핫플레이스)’이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MZ세대가 횡성을 찾도록 하려면, 횡성이 핫플이 되도록 만들어야겠지요. 횡성호수길, 횡성루지체험장, 횡성숲체원, 횡성병지방계곡, 횡성한우체험관, 최근 개장한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등 횡성에는 이미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먹거리를 맛보는 것은 물론 자연 속에서 편안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많은 대표 관광지들이 조성돼 있습니다. 이들 관광지를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야겠죠. SNS 홍보 강화는 물론이고, MZ세대 입맛에 맞춘 관광상품도 더욱 다채롭게 선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횡성한우축제,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 횡성더덕축제, 안흥찐빵축제, 횡성호수길축제’ 등 횡성의 대표 축제들이 대면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 축제의 행사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누구나 찾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최근엔 촌캉스(村+바캉스)라고 해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불멍을 즐기고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등 힐링하는 휴가 문화도 인기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 횡성에는 각양각색의 특색을 자랑하는 다양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운영 중이며, 한 달 살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마을이나 상품을 MZ세대에게 더욱 알리고,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하여 확대 운영해나간다면, MZ세대는 물론 전 국민이 믿고 찾는 관광지, 횡성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를 민선8기 횡성군수로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시도록 군민과의 약속을 지킨 군수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열심히 뛰겠습니다. 4년 후, 반드시 달라진 횡성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믿고 지켜봐 주시고, 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도 부탁드립니다. 비 피해 없이,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횡성=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