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수도권 피해 속출...9호선 동작역 무정차 통과

‘물폭탄’ 수도권 피해 속출...9호선 동작역 무정차 통과

강남역 침수 및 영등포역 침수로 1호선 하행선 전면 중단

기사승인 2022-08-08 22:04:40
홍수 난 듯 물에 잠긴 인천 부평구 시내 도로.   사진=연합뉴스

8일 중부권에 집중된 집중 강수로 인해 수도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중부지방 강수량은 서울 288.0㎜ 광명 241.5㎜ 부천 224.5㎜ 가평조종 193.5㎜ 부평(인천) 192.5㎜, 동송(철원) 158.0㎜ 사내(화천) 143.0㎜ 남이섬(춘천) 123.0㎜ 해안(양구) 106.0㎜ 강릉 9.5㎜ 등이다. 

이날 오후 12시25분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 지하차도의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강수 피해 소식이 점차 전해지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구월동 인주대로 시청입구 삼거리 방면 도로도 물에 잠겼고 승용차 1대와 1톤 화물차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또 강남역 일대는 하수가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해 도로와 차도가 물에 잠겼다. 강남역 지하 역사 안까지 물이 차면서 한때 혼란을 빚었다. 일부 강남에 있는 건물들의 정전도 발생했다.

8일 강남역 역사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영등포역이 침수돼 1호선 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개봉역과 오류역 선로가 침수돼 상하행선이 운행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9호선 동작역은 침수로 인해 오후 9시30분께부터 무정차 통과 중이다. 이미 역사가 물에 잠겨 복구가 금방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게 서울메트로 측 설명이다.

관악구에서는 폭우로 도림천이 범람해 대피 공지가 내려지기도 했다. 

관악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26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으니 저지대 주민께서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후 9시께는 산사태 경보도 발령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 호우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어 9시50분에는 대응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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