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p(0.15%) 오른 2481.0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전장보다 11.88p(0.48%) 오른 2489.14에 개장했다.
오전 한때 2497.76까지 오르며 25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점차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1억원, 100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5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42%), SK하이닉스가(1.06%)로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50%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6만전자’를 탈환한 것이다. 반면 삼성SDI(-0.17%), 네이버(-1.02%), 카카오(-0.13) 등은 하락했다.
미국에서 잭슨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현지시간 26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한 경계감에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적)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 강세가 나타나며 지수가 상승했다”면서 “다만 오후 들어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경계심리가 유입돼 상승 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하며 국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채권 금리와 달러화가 안정되면 다음 주 기술적 반등 연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15.26%) 등 국내 기계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2%) 등 방산주도 상승했다. 대규모 해외수주로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p(0.61%) 내린 802.4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p(0.37%) 오른 810.3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8억원, 56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11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1%), 스튜디오드래곤(0.92%)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03%), 에코프로비엠(-1.89%), 엘앤에프(-3.15%), 카카오게임즈(-2.25%), 펄어비스(-2.10%), 셀트리온제약(-3.09%), 알테오젠(-3.55%), 에코프로(-3.97%)는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31.3원에 마감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1%, 1.67% 올랐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