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재 조건부 해제가 이뤄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위험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며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염예방을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주기적 환기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국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했다”며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관한 장기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등 데이터를 지속해서 축적하겠다”며 “대책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도 많은 국민께서 재택치료를 하고 계시고 요양병원 등에 계신 어르신들께서는 면회 온 자녀의 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는 날까지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