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화천군에 따르면 당초 도·군비 2억2200만원이던 농업 면세유 구입비를 확대키로 하고, 이번 추경예산에 군비 4억4000만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6억6000만원으로, 당초 대비 300%가 늘어났으며, 1리터 당 100원이었던 지원단가는 1리터 당 300으로 역시 3배 확대됐다.
오피넷의 연도별 면세유 가격추이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613.9원이던 휘발유는 2022년 6월 1448.4원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등유 역시 645원에서 1421.8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농업인 수요가 집중된 면세경유의 경우 동기간 645원에서 1603.1원으로 치솟아 250%라는 살인적 인상율을 기록했다.
결국 면세유 값 폭등은 비료값 상승과 함께 농가 경영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면세유 지원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9월30일까지, 면세유 유류구입 카드를 발급받은 농업인의 사용실적에 적용된다.
농가가 오는 11월까지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급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화천군은 면세유에 그치지 않고, 농가경영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농산물 물류사업비로 군비 8억500만원이 추경에 반영됐다.
화천지역 농업경영체를 위한 기초 영농자재 지원 품목은 당초 농약과 비닐, 비료 등 3가지에서 친환경 농자재, 생분해성 필름, 양액비료, 생육촉진제 등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기초 농자제 지원사업을 통해 970농가(633㏊)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축산농가를 위한 조사료 물류비 및 생산 장려금, 양계농가 수분 조절제, 양봉업계를 위한 토종 종봉 지원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파동 우려와 환율의 가파른 상승 등 외부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경영안정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