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6일과 26일 두산건설, 성남FC, 성남시청, 네이버, 분당차병원 등 압수수색에 이은 3번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5년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 6곳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160억여 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13일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두산건설로부터 용도 변경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경찰은 두산건설 전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와 관련해서도 기소 의견을 통보했다. 검찰은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B씨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성남FC 전 대표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26일 수사를 확대해 네이버 등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