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아파트 시장의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3%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 지방 모두 하락폭이 확대했다.
서울의 경우 10년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2%로 전주(-0.2%) 대비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0.01% 내린 이후 20주째 하락세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0.28%를 기록했다. 인천광역시(-0.38%)는 전주(-0.31%) 대비 더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7%를 기록해 지난주(-0.15%)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세종(-0.45%)의 하락세가 가장 심했고 대전(-0.31%), 대구(-0.26%)가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물의 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며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관련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 발생하며 하락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매수심리도 얼어붙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76.9를 기록해 전주(77.7) 대비 0.8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지난 5월 첫째주 이후 24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매매지수가 76을 기록한건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매매지수 최저점은 72다. 매매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매수보다는 매도 수요가 많음을 나타낸다.
전국 매매지수도 지난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은 지난주 84.3에서 83.7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80.0에서 79.4로 하락했다. 수도권, 지방, 6대 광역시 등 전국 권역별 매매지수를 보면 서울이 가장 낮다.
서울은 특히 강북권,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등 강북지역의 매매지수가 70.5~70.8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매매지수가 60선을 기록할 경우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초 이후 10여년만이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