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개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로곡 발매를 앞둔 맏형 진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무대에 오르고, 정국은 다음 달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 포착됐다.
26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진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콘서트에 특별 손님으로 참여한다. 이날 진은 콜드플레이와 함께 작업한 솔로곡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디 아스트로넛’은 진과 콜드플레이가 함께 작업한 노래다. 빅히트뮤직이 공개한 메시지에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진이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다’며 ‘멤버들과 팬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한 말이 크게 와 닿았다. 그 대화로 인해 이 곡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은 솔로곡 발매를 전후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도 그 중 하나다. 2018년 이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인 개그맨 지석진과 통화하며 출연을 약속한 지 4년 만이다. 제작진은 진의 본명인 김석진과 지석진이 동명이라는 데서 착안해 ‘석진 대 석진 레이스’로 방송을 꾸민다. 진은 앞서 래퍼 이영지가 진행하는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도 출연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방송은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막내 정국은 지난 24일 서울김포비지니스 항공 센터를 통해 카타르로 출국했다. 다음달 2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홍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국제축구연맹 공식 파트너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자격으로 카타르 월드컵 캠페인 송 ‘세기의 골’을 불렀다.
카타르 언론사 도하 뉴스는 정국이 현지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정국이 카타르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정국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아랍 계열 언론사 셀럽 아랍은 “카타르에서 새 프로젝트 촬영 중인 정국”이라고 보도했다.
팀의 리더인 RM은 올 겨울 방영되는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이하 알쓸인잡) 진행자로 발탁됐다.
‘알쓸인잡’은 문학·물리학·법의학·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세상 모든 인간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RM은 영화감독 장항준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끈다. 각 분야 전문가로는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법의학자 이호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가 출연한다.
김상욱 교수는 25일 SNS에 “사실 이미 (‘알쓸인잡’) 촬영이 진행 중”이라면서 “‘알쓸인잡’ 론칭도 비밀이었지만, RM 참여가 극비 중의 극비라 우리끼리 ‘그분’ 혹은 ‘미스터 엑스’라고 불렀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