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12월24일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서 선등거리 점등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화천군민의 염원과 희망을 담은 2만5000여개의 산천어등은 이날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군은 이미 선등거리 조성을 위해 중앙로 철제 구조물 설치를 마쳤으며, 지역의 어르신들이 정성껏 제작한 산천어등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부착할 계획이다.
화천산천어축제 야간 프로그램의 주무대인 선등거리에서는 축제 기간 야간 퍼레이드는 물론, 팝업 버스킹 등 다채로운 공연이 끊임없이 열리게 된다.
특히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흥겨운 무대로 변신한다.
화천산천어축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역시 선등거리 점등에 맞춰 3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성탄전야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서 개장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의 전문가 그룹이 직접 참여해 말 그대로 얼음조각예술의 정수를 선보이게 된다.
화천군은 본격적인 조성에 앞서 현재 냉동기 등 주요설비를 시험 가동 중이며, 하얼빈 빙등조각 기술팀이 이달 하순 입국하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매년 테마를 달리해 세계의 유명 건축물 30여점을 선보였던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이 올해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지역주민,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년 만에 개최되는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23일 간 열린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