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들을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화물 기사들을 향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협박 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며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자에 이같이 경고했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일하고 있는 의리 없는 XXX들아. 오늘 길바닥에서 객사할 것이다’ 파업을 거부한 화물 기사를 협박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공개하며 “조폭행위, 당장 멈추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장관은 “임시사무실이 있는 이곳 부산신항은 환적화물 운송이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체운송수단을 활용해 화물운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업무에 복귀해주신 기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업무 복귀 기사들에 대한 감사도 표현했다.
원 장관은 “직접적으로는 업무개시명령의 효과라고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불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의 결과”라며 “화물연대는 지금이라도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운송 현장 정상화에 나서기 바랍니다. 그래야 합법적 절차에 의한 대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원 장관은 “업무개시명령 이후 주말동안 화물기사님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이제는 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현장을 마비시키려고 나섰다. 제가 서 있는 이 현장은 오늘부터 셧다운이다. 레미콘은 물론이고, 일 할 사람도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자신들의 조직적 힘으로 세상을 멈출 수 있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착각에 빠진 집단이 바로 민노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동안 민노총 건설노조는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행위로 세를 과시하고, 금품을 갈취해왔다. 건설인력 채용 강요, 건설기계와 장비 사용강요, 부당금품 요구 등의 횡포를 부리고, 이 요구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비점거, 하역거부, 태업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해왔다. 이러한 행위가 바로 폭력이고, 이들이 바로 조폭”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원 장관은 “정부는 조폭 민노총이 더 이상 건설현장에서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