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약 동날 조짐에 정부 촉각…“비축물량 시장 공급” 

독감약 동날 조짐에 정부 촉각…“비축물량 시장 공급” 

기사승인 2023-01-06 10:38:05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쿠키뉴스 자료사진

수년간 잠잠했던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약이 부족할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곳간을 풀기로 했다.

6일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 비축하고 있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비축 물량은 오는 9일(월)부터 순차적으로 푼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전국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5.4명이었다. 직전 주 대비 32.2% 증가한 수준으로, 2022~2023절기 독감 유행 기준(4.9명)보다 10배 이상이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 필요성이 커졌다.  

질병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17~2018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 시장 자체 공급량은 200만명분이었는데, 지금 제약사 재고량은 125만명 수준이다. 약 75만명분이 부족하다.

당국은 파악한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292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 이 중 78만7000명분을 9일부터 시장에 풀겠다는 계획이다. 또 필요하면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 비축 항바이러스제 공급으로, 환자가 적기에 약을 복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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